챕터 200

서머의 시점

금요일 아침 햇살이 태트의 높다란 창문 사이로 비스듬히 흘러들어, 바깥 케임브리지 보도를 황금빛 강물로 물들였다. 나는 물리 문제집을 필요 이상의 힘으로 덮었고, 묵직한 소리에 키런이 노트에서 눈을 들었다. 그의 연필—항상 연필이지 볼펜은 아니었다. 그의 세계에서 실수란 지워지는 것이었으니까—이 방정식 한가운데서 멈췄다.

"벌써 다 했어?" 그의 목소리에는 한 달간의 과외 수업을 거치며 내가 익히게 된 특유의 어조가 담겨 있었다. 놀리는 것도, 감탄하는 것도 아닌, 그 중간 어딘가에 있는 무언가. 그 어조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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